Saturday, January 26, 2013

빌 클린턴 대통령과 벤지


1995년 여름 마사스 비니어드에 있는 윌리엄 스타이런의 집에서 만찬이 벌어졌습니다. 그때 책 이야기가 나오자 카를로스 푸엔테스가 윌리엄 포크너의『압살롬, 압살롬!』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. 그러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『소리와 분노』에 나오는 벤지의 독백 일부를 크게 암송했다고 합니다. 그 자리에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도 참석했습니다. (이 일화는 미출간이지만 제가 번역한 이디스 그로스먼Why Translation Matters 에 나옵니다.)

클린턴 대통령이 암송했다는 벤지의 독백이 어떤 부분이었을까요? 저는  그게 어떤 단락인지 짚히는 데가 있습니다.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. 벤지 섹션에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, 아름다운 독백들이 있습니다. 


오른쪽 칼럼에 시간대를 구분해 올리고 또 질문에 답해드리느라고 아직 본격적으로 못 하고 있는데, 본문 구문 분석은 시간이 나는 대로 차차 올리겠습니다. 

2 comments:

  1. 포크너는 이래저래 대통령과 인연(?)이 있나봐요. 기자들이 노벨문학상을 탄 포크너에게 대통령이 초대한 백악관 파티에 언제 갈거냐고 물었는데 그 답이 밥 한끼 먹으러 뭐 그렇게 멀리까지 가냐였다고 하죠. 그나저나 클린턴은 정말 대단하네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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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네, 그렇습니다. 창작 자체를 떠나서는 자신을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농부일 뿐이라며 겸손해했죠. 그런 그를 알면 케네디의 초청을 거절한 것도 과히 놀랄 일은 아닐 거예요. 클린튼, '끼'가 많은 대단한 사람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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